“득기득세(得機得勢) 사기종인(捨己從人)”

[출처] “득기득세(得機得勢) 사기종인(捨己從人)”|작성자 무성태극

☯ 무성의 태극권 이야기 : “득기득세(得機得勢) 사기종인(捨己從人)”

(“기회를 잡고 세를 얻으려면 자기를 버리고 상대를 따르라”)

태극권의 무술적인 공방(攻防)에서 득기’ 는 가장 적절한 시기를 이용하는 것이며 ,

‘득세 ’는 자신이 상대의 등뒤를 쫒는 유리한 형세를 얻는 것을 말합니다.

사기종인’은자기를 버리고 상대를 따른다는 말로, 상대의 공격에 순응하여 풀어내되

맞서거나 저항하지 않는 다는 뜻입니다.

태극권의 본질은 무술입니다.

무술은 싸워서 이기는 것이 목적 이겠지만,

마홍사부님의 ‘권을 수련함은…,’에서처럼 인생철학과 연계해서 사유해보면 어떨까요?

21세기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삶의 터전은 무술판 못지않게 치열 합니다.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참으로 선뜻 답하기 어려운 질문입니다.

‘사기종인’은 태극권 용어중에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말 입니다.

태극권에서 무술적인 태크닉은 ‘성동격서’(동쪽에서 소리지르고 서쪽에서 친다)와

같은 손자병법의 마인드를 그대로 적용합니다.

예를들어,

태극권에서 겨루기를 할 때 오른쪽 다리를 공격하려면 먼저 상대 왼쪽다리를 건드리고,

밀어치기를 하려면 먼저 상대를 당겨줍니다.

상수는 하수의 ‘몸에서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힘을 역이용 합니다.

상수가 50의 힘으로 오른다리를 건드리면 하수의 몸은 본능적으로 60,70 또는 그 이상의 힘으로 ‘저항’합니다.

그럴 때 상수는 반대쪽 왼쪽다리를 쳐버리는 것입니다.

태극권에서 ‘자기를 버리라‘사기(捨己)는 상대의 공격이 있을 때

몸에서 일어나는 본능적인 반응을 멈추라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힘을빼는’ 원리가 이해되어야 합니다.

‘상대를 따른다’‘종인(從人)’은 힘을빼야만 상대의 공격을 감지 할 수 있고

아울러 상대의 공격을 ‘허허실실(虛虛實實’)의 원리로 되받아 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몸에서 일어나는 본능적인 반응을 멈추라” 는데 이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요?

어렸을때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면 이런저런 일로 싸움을 할때가 있는데,

그때 싸움의 기술중 가장 중요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싸울때 먼저 선공격(속칭 ‘선빵’이라고 하죠ㅎㅎ)을 날려라.

한편 적어도 ‘선빵’만은 잘 피해라 혹은 견제하라 입니다.

태극권 경전에

“他 不動 我亦 不動, 他 先動 我 先着”

(상대가 움직이기 전엔 나 역시 먼저 움직이지 말고, 상대가 먼저 움직이면 도착은 내가 먼저한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태극권의 본질은 무술이므로 상대방과 공방(攻防)을 전제로 합니다.

무술에 있어서도 기선제압을 해서 먼저 유리한 입장에서 선점하는것이 중요하죠.

그런데 태극권에서는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합니다.

상대가 속칭 ‘선빵’을 날려도 맞지않고 오히려 그 기세를 역이용해서 상대를 제압하는 발상입니다.

상대방이 내 손관절을 제압하면 나는 팔꿈치와 어깨로 ‘화(化)’하며 풀어내며,

팔꿈치와 어깨를 제압하면 가슴과 허리로써 로써 ‘화(化)’ 하며 풀어내라고 합니다.

여기서 태극권의 유명한 ‘사량발천근'(4근의 힘으로 천근을 제압한다)과

태극권 추수의 청경(聽勁)의 원리가 나옵니다.

그러려면 방송(힘빼는원리)해야하고 천천히 하면서 몸과 마음의 잡티를(졸력 : 억지힘과 생각) 걷어내야 합니다.

“ 상대가 움직이기전에 내가 움직이지 말라고 하는데

그러면 상대가 계속 움직이지 않으면 싸움이 안되잖아요” 라고 반문합니다.

그러면 제일 좋은거지요 ㅎㅎ

태극권은 무술이지만 상대와 화합 “융화” 를 추구하는 무술입니다.

태극권의 이러한 무술철학은 무술을 떠나 인간관계 에서도 중요한 가르침을 준다고생각합니다.

우리는 대게 사람들과 관계하면서 상대방을 이기기위해 조금이라도

더빨리,더 많이, 더 강하게 움직이고 살피게되죠.

그것이 경쟁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의 처세술처럼 되어 있습니다.

사람들과 관계하는데 있어서 사실 ‘자기를 버린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전편에 올린글을 보고 김성재 선생님께서 ‘사기종인’이란말은 서경에 나오는 말인데

사기종인 할 수 있는 사람은 성인의 경지에 이른 사람이라고 하네요 ~ㅎ

제가 태극권 수련을 오래했지만 감히 성인의 그림자도 못밟는 수준이죠 ~ㅎ

단지 수련하면서 ‘노력할뿐’ 입니다.

헬쓰장에 가면서 운동하러 간다고하지 헬쓰 수련하러 간다는 말은 안합니다.

그런데 태극권 ‘수련한다’는 말은 자연 스럽습니다.

‘수련’이란 말은 자기를 극복한다는 ‘극기(克己)’의 의미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태극권은 자기를 버리고, 내려놓는마인드제시하는

‘화합’과 ‘융화’의무술이자 생활 철학 입니다. <끝>

[출처] “득기득세(得機得勢) 사기종인(捨己從人)”|작성자 무성태극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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